76.2ha(23만평)규모, 2022년까지 첨단 시설원예 연구 실증단지 구축
설비 및 솔루션 공급, 운영 서비스 제공…농민 참여도 가능
LG CNS "농업계와 지속적 협의할 것"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LG가 새만금에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 조성을 추진한다. 총 76.2ha(23만평) 규모에, 한국형 스마트팜 설비 및 솔루션 개발과 해외 설비시장 진출을 위한 첨단 시설원예 연구 실증단지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LG CNS는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재성 LG CNS 전무는 "한국형 스마트팜 설비 및 솔루션 개발 등 과학영농 기술개발과 국내 시설원예 생산성 향상 및 해외 설비 시장 진출을 위해 새만금 지역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첨단 시설원예 연구 실증단지인 스마트 바이오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 바이오파크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내 76.2ha(23만570평)규모다. 스마트팜(smart farm) 실증단지 내에는 첨단온실, 식물공장, R&D센터, 가공 및 유통시설, 체험 단지, 기타 기반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만들어진다.
LG CNS는 재배실증단지에 필요한 설비 및 솔루션 공급과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재배·생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해외 전문재배사는 실증단지에서 작물 재배를 전담,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해외 선진 대규모 유통사와 연계해 전량 수출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농민들이 원할 경우에는 재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 바이오파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에 걸쳐 단계적으로 구축되며, 재배실증단지 구축은 수출 물량 확정 규모와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G CNS가 설비, 기술, 장비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할 수 있으나, LG계열사들의 지분 참여 등의 공동 투자는 하지 않는다.
이재성 전무는 "바이오파크가 완공되면 기존 단동형 비닐하우스 대비 9~12배의 생산성 향상, 난방비·자재 비용 등 운영 비용 절감, 해외 유통사와 계약 재배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등 선진적인 농업 모델을 통한 농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LG CNS> |
LG CNS는 해외 투자사와 공동으로 바이오파크 조성과 함께 첨단 시설원예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농업지원 서비스 회사'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할 계획이다. 농업지원 서비스 회사는 스마트팜 설비 구축 및 유지보수, 재배 컨설팅 및 교육, 농업 설비 R&D, 냉난방· 관수· 재배 기자재 공급, 물류 및 해외 유통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재성 전무는 "농업지원 서비스 회사를 통해 스마트팜 기술 및 선진 노하우를 축적, 한국형 스마트팜 설비 및 솔루션을 개발해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시설원예 수준을 높여 국내 농업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수출 모델로도 육성해 해외 시설원예 설비시장에 적극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과 관련해 국내 농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국내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국내 농업인이 참여를 희망할 경우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내 재배 실증단지를 농업인이 직접 참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바이오파크 내 재배 실증 단지에 입주하지 않는 농업인이라도 LG CNS가 설립 예정인 농업지원서비스 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가공·유통 설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해외 수출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여 농업인에게 농업지원 서비스 회사로부터 설비 구축, 재배 및 유통 관련 서비스 등 '원스톱 토털 서비스(One-Stop Total Service)'를 제공해 초기 구축·운영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고, 재배기술·판로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성 전무는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는 기업과 국내 농업계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 CNS는 앞으로 농민단체들을 위한 사업설명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농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