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리스크 가시화되면 금리 인상 미뤄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만한(negligible)” 정도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을 통해 공개된 미국 경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IMF는 브렉시트가 미국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2.2%와 2.5%로 각각 제시했다.
IMF는 브렉시트라는 결과가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초래한 것은 맞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성장 리스크가 하방 쪽으로 기운다면 금리 인상도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니겔 초크 IMF 미국 담당관은 “세계 경제와 영국 성장률의 둔화로 인한 부담이 다소 있다”며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뉴욕증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우려와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금융 시장 여건이 영국 투표 이전보다 느슨해진 상황인데 이는 국채 수익률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대출 비용이 낮아지게 되니 “이는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