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중 유동성의 척도가 되는 시보금리(SHIBOR 상하이 은행간 대출금리)가 최근 2개월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시보금리 하락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동성 개선으로 인민은행이 단기간 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혹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최근 유동성 개선으로 단행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보금리는 6월 29일 이래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기준 1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금리는 전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중 3개월물 시보금리는 2.9240%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물 시보 금리도 2.3190%로 전날보다 0.40bp 하락했다.
시보금리의 본격적 하락은 7월들어 시작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 상반기 말 거시건전성평가(MPA) 평가 ▲ 브렉시트 가시화 등으로 시보금리가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시보금리가 급등하자 인민은행은 역RP 등을 통해 시중에 대규모 자금을 방출했다. 6월 말부터 3주동안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자금 순방출에 나섰으며, 이 기간 행사한 역RP규모는 7050억위안(약 120조5000억원)에 달한다.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조만한 지급준비율 혹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그러나 7월 들어 시보금리 하락세가 뚜렸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인민은행이 당장 지준율 혹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있다.
ANZ뱅크는 시중 금리 하락과 6개월 연속 이어진 생산가물가지수(PPI) 하락세 둔화 등으로 인민은행이 단기간 내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카드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