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결과, 인터넷 쇼핑만 '나홀로 호황' 누릴 듯
[뉴스핌=황세준 기자] 소매유통업 3분기 경기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94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96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RBSI는 올해 들어 1분기 96포인트로 출발해 3분기 연속으로 100 미만을 나타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이 110포인트로 조사됐다. 인터넷쇼핑몰은 최저가 마케팅, 해외 역직구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은 97포인트로 지난 분기(89포인트)보다 개선됐지만 영업정지 처분과 재승인 심사기준 강화가 예고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94포인트)도 잇따른 점포 리뉴얼과 신규출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익을 내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대형마트(92포인트) 역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트렌드 확산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퍼마켓(92포인트)은 여름철 휴가 특수에도 불구하고 편의점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편의점(88포인트)은 전체 편의점 시장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이와 함께 소매유통업체들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복수응답)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6.8%), 업태간 경쟁 격화(35.2%), 업태내 경쟁 심화(14.4%)‘등을 꼽았다.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다볘으로는 수익성 하락(6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력부족(20.4%), 자금사정 악화(17.1%), 유통관련 규제강화(14.4%) 순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단순히 최저가, 빠른 배송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장기화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제품 바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배송해주는 스캔배송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