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스마트폰 출시에도 마케팅비 안정적 지출
[뉴스핌=심지혜 기자] 올해 2분기 이통3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춤했던 이동전화가입자당매출(ARPU)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2분기 총 9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9740억원 보다 0.43%, 전분기 9578억 보다 2%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지난 2분기 잇따른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우려와 달리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소 추세였던 ARPU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시장이 재편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요금제 하향 효과가 감소했고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비중 확대가 ARPU 반등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른 이통3사 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SK텔레콤 4289억원, KT 3723억원, LG유플러스 175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88%, 1.25%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8.57% 감소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감소는 4분기에 집중됐던 일회성 인건비를 올해부터 분기별로 나눠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계정책이 변경됐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회계 처리가 됐다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꾸준한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 추세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명예퇴직금 1100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사실상 준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자회사 SK플래닛의 투자 비용 증가와 실적 부진, SK하이닉스와 관련된 지분법 이익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K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함께 ARPU가 높은 LTE 가입자 순증세, 견조한 자회사 실적이 2분기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려할 수준의 과열 경쟁이 일어나지 않않다"고 진단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있었으나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또 ARPU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20%요금할인제는 고가의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선택 비율이 늘었지만 대부분 평균 요금대보다 높은 요금을 선택해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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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