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환, 책임자 처벌 위해 단행"
[뉴스핌=장봄이 기자] 조선노동조합연대는 13일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오는 20일 총파업 단행을 선언했다.
조선노연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며 "조선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 정책의 전환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오는 20일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 회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조선업 구조조정' 정부발표에 대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선노연은 "정부와 채권단을 비롯한 조선 자본은 조선노연의 요구를 무시하고, 소위 말하는 자구안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속에서 노동자들을 자르고 조선 산업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노연은 "지난 12년간 23조원 흑자를 내고 4조7천억원 적자가 난 현대중공업은 분사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수천명의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시켜 공장에서 내보내려 한다"며 "5조원 이상 흑자를 내고 1조5천억원 적자가 난 삼성중공업은 올해 1500명의 노동자를 해고시키는 것도 모자라 2019년까지 현재 인원의 40%를 내보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만5천 조선노연 노동자들은 오는 20일 전면적인 총파업을 통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와 자본이 현재와 같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한국 조선산업을 죽이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8월 여름휴가 이후에 더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