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에 완만한 회복세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은 ‘2016년 하반기 경제성장’자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2.7%로 낮춰 발표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경기 회복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되고 설비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금년 하반기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낮은 유가와 수요측면의 하방 압력 지속으로 1% 초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0.9% 상승에 그쳤으나 유가 상승으로 하반기에는 1.3%로 오르고, 내년도 소비자 물가는 1.9%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 기여도는 내수가 2.4%p, 수출이 0.3%p를 담당해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할 전망이다.
대외 여건으로는 영국의 EU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중국도 인프라 투자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6.5%~7.0%으로 제시했던 경제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영국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교역이 축소되면서 성장이 상당폭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투자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및 아세안 5개국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반면에 브라질 및 러시아는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하방 리스크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상방리스크로는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유가안정에 따른 신흥국 경기 개선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개선을, 하방리스크로는 ▲브렉시트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회복 지연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