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매출 최대 65% 올라
[뉴스핌=함지현 기자]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GO'가 우리나라 중 속초지역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 편의점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속초 지역 GS25는 '포켓몬GO' 게임을 위해 속초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13일 하루 매출이 전주 대비 65%나 폭증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기간 매출 신장률은 20.7%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의 CU의 경우 전체 매출 신장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속초 지역 편의점의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켓몬GO가 모바일 게임인 만큼 2000원을 내고 약 30분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휴대폰 충전' 카테고리의 매출이 550% 늘어났다. 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매장안에 머물러야 하는데다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얼음(90.3%), 아이스크림(88.3%), 아이스드링크(69.9%) 등의 매출도 함께 올랐다.
포켓몬 체육관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GS리테일> |
각 업체들은 늘어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은 안 오고 포켓몬만 자꾸 들어와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SNS상에서 이슈가 된 GS25의 경우 매장과 매대에 포켓몬스터 캐릭터 인형 등을 더 준비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매장에서 '포켓몬 체육관'의 위치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현수막을 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체육관은 포켓몬을 잡고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장소라 게임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인근 해수욕장이 개장을 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드문 일"이라며 "주말이 지나며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빠르게 속초행 여행상품을 준비해 고객잡기에 나선 업체도 있다.
옥션은 지난 13일 긴급하게 '포켓몬 GO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옥션의 '올킬' 코너를 통해 내놓은 이 상품은 1만9900원에 서울과 속초 왕복 버스(7시 서울 시청 출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오픈 된 이후 1시간 만에 금주 주말 출발 상품의 절반 가량이 판매가 됐다.
이외에도 포켓몬 캐릭터 관련 상품들이 하루 동안 전주대비 120% 증가하는 등 온라인에서 포켓몬 캐릭터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한편, 포켓몬GO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실제로 돌아다니면 화면에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나타나 이를 포획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세 나라에만 출시됐다.
한국에는 정식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해외계정으로 포켓몬GO를 실행하면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