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근육 점차 사라져...50대 이상 특히 악화
[뉴스핌=박예슬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 및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그가 앓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Charcot-Marie-Tooth, CMT)'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샤르코-마리-투스는 일종의 신경 근육계 질환이다.
손과 발의 말초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병하며 유전성 질환이며, 발병률은 2500명 중 1명 꼴이다. 국내에는 약 1만6000여명의 환자가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 병에 걸리면 손발의 근육들이 점점 사라지면서 힘이 없어진다. 환자에 따라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보행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신체 기형으로 인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지만 희귀한 사례다.
환자는 특히 이 회장의 나이대인 50대를 넘어서며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회장 역시 지난 몇 년간 급격히 다리, 손가락 증세가 나빠지며 무릎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삼성가에서는 이 회장뿐 아니라 부친인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인 고(故) 박두을 여사가 이 병을 앓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이 병을 앓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의 병세가 심각해져 부축이 없이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