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집업’에서는 보석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보석 재가공’ 현장을 소개한다. <사진=‘극한집업’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EBS ‘극한직업’은 20일 밤 10시45분 ‘보석 재가공 현장’ 편을 방송한다.
20년 전, 혹은 그보다 더 전에 소중하게 맞춤 결혼 예물. 또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패물은 그 가치는 높지만 사실 자주 착용하게 되지는 않는다. 이미 오래된 디자인이 유행과 맞지 않아서, 또는 사이즈가 맞지 않기 때문. 이런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보석 재가공 업체다.
간단하게 사이즈를 늘려주거나 보석을 추가해주는 것을 넘어, 반지를 귀걸이로, 브로치를 목걸이로 바꿔주는 등 아예 다른 제품으로 변신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는 귀금속을 처음 제작할 때보다 더 정교한 작업이 요구된다. 박혀있는 보석을 상하지 않게 떼어내는 것부터 금이나 은으로 된 틀을 녹여 재가공하는 것까지 매우 섬세한 손길의 작업이 필요해서다.
‘극한집업’에서는 보석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다시 빛나게 하는 ‘보석 재가공’ 현장을 소개한다.
강남에 위치한 보석 가공 작업장. 웬만한 충격에는 빠지지 않도록 부착된 보석은 빼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보석에 손상이 가지 않게, 보석을 지탱하고 있는 금속의 손실도 없도록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다. 작은 보석 하나라도 상처 나거나 잃어버리면 큰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제품을 해체한 후 금을 녹이고 재가공하고 보석을 물리고 광택을 내는 과정까지 수천, 혹은 수만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더구나 추억과 애정이 담긴 예물을 재가공하는 작업이라 작업자의 손길엔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함이 요구된다.
‘극한집업’에서는 ‘보석 재가공’ 현장을 소개한다. <사진=‘극한집업’ 캡처> |
많은 추억과 약속을 담고 있는 것은 시계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됨에 따라 손목시계를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희소한 만큼, 도리어 고시계에 대한 가치는 높아졌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품,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품(佳品), 수 십 년이 지나 다시는 찾아볼 수 없게 된 희소성 있는 귀한 시계는 물론 예물시계까지. 오래 돼 작동하지 않는 시계를 새 것처럼 수리하는 것은 기본, 낡은 시계를 세척하고 새 밴드를 제작해 완전 다른 제품처럼 만들고 회중시계를 손목시계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시계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작업은 모든 시계 재가공의 시작단계. 시계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고, 크기가 1mm도 안 되는 부품도 많기 때문에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기본 중에 기본인 시계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단 한 순간이라도 한눈팔 수 없다.
보석, 시계 등 옛 을 새 걸로 만들어 내는 ‘보석 재가공’ 현상은 오늘(20일) ‘극한직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