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포스코가 3분기에는 중국 철강가격 반등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탄소강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 때문에 연결 기준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은 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7227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탄소강 판매량은 900만t으로 1.5% 증가하고 탄소강 스프레드가 확대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해외 철강법인들의 흑자전환에도 브라질 CSP고로 준공 지연에 따라 E&C사업부문이 18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678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3분기에는 중국 철강가격 반등과 이에 따른 판매가 인상이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5~6월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3분기 일부 판재류 제품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실수요 열연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키로 발표했고 후판·자동차용강판 가격 인상에도 나선다. 3분기 t당 탄소강 판가는 전분기대비 1만2000원 상승하겠고 철광석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8000원·t) 영향으로 스프레드는 t당 4000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광양 고로 개수와 일부 압연라인 보수가 완료돼 탄소강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919만t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한 3분기 예상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가 21.1% 증가한 7722억원”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