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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피하라" 중견 건설사, 조합·공공아파트 등 틈새시장 공략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6:06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20:13

동부건설, 소형 재건축 수주 강화..서희건설, 지역주택사업 강자로
수익성 크지 않지만 사업 위험성 낮아..주택사업 경쟁력 유지에 도움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부문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형 재건축, 지역주택조합, 공공공사 등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는 식이다. 땅을 직접 매입해 분양하는 것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경쟁이 덜 치열하고 사업 위험성이 낮다. 중견사들이 대부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틈새시장을 강화하는 이유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들어 경기도 과천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재건축 공사를 따냈다. 울산 테라스하우스 공사까지 총 3건의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의 공통점은 소형 단지라는 점이다. 지난 1월 수주한 ‘과천 12단지’는 44가구에 불과하다. 3개동, 100가구로 재건축한다. 내년 3월 착공해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동부건설이 지난 1월 공사 수주한 ‘과천 12단지’ 조감도

단지는 소형이지만 동부건설에는 의미가 있는 사업장이다. 2014년 경기도 ‘김포풍무센트레빌’ 아파트 사업 이후 2년여 만에 주택 사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수주한 범어동 ‘범어현대빌라’ 재건축은 42가구짜리를 99가구로 넓히는 사업이다. 내년 5월 착공해 2019년 초 준공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엔 울산 ‘사이언스빌리지 지역주택조합사업’ 공사도 따냈다. 총 240가구 규모의 테라스하우스 주거단지를 만드는 공사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법정관리 진행 중으로 대규모 신규 주택사업을 수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중소형 단지의 재건축·재개발 공사를 수주해 주택 경쟁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택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조합을 만들어 땅을 직접 매입한다. 이후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재건축과 재개발과 다소 다른 사업방식을 갖고 있다. 현재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장이 60여 곳이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량이다.

건설사 입장에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자 ‘서희스타힐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얻었다.

기업매각을 추진 중인 경남기업은 공공 아파트 건설공사를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2014년 고양삼송 A11-1블록 아파트(행복주택),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 M6BL 아파트(4공구)를 수주했다. 사업비는 총 2000억원 규모다.

한동안 수주가 끊겼던 경남기업은 지난 21일 998억원 규모의 동탄2신도시 A48블록 아파트 공사를 따냈다. 공공공사 시장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최근 입찰 신용등급이 CC+에서 BB+로 회복한 것이 공공공사 시장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밖에 소규모 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중견 건설사들에게 놓치기 어려운 사업장으로 꼽힌다. 7층이하 공동주택을 짓는 이 사업에서는 시공사가 일찌감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다 인허가 과정도 짧아 사업 기간이 길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분양 리스크는 다소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위험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은 조합측이 일반적으로 시공능력순위 20위 이내로 입찰지원을 제한하다 보니 중견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부족하다”며 “소형 재건축, 지역주택조합 등의 틈새시장 공략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 및 발전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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