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하이닉스, 2분기 연속 '부진'…3분기 실적개선 기대(종합)

기사입력 : 2016년07월26일 11:09

최종수정 : 2016년07월26일 13:14

20노 초반 공정 D램 및 3D 낸드플래시 비중 높여 수익성 확보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시황 침체 탓으로 올해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올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익성이 높은 20나노 초반 공정의 D램과 3D 낸드플래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4528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19.4%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861억3100만원, 매출은 3조9409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2%, 15%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당기순이익은 36.1%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7.8%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4%, 영업이익 65% 각각 급감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부진의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 침체 탓이다. 올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보다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 및 SSD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52%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의 가격하락과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하지만 올 3분기부터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C향 D램의 경우 2분기말부터 공급과잉이 완화됐고 스팟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D램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빌드업 및 평균 탑재용량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구매 수요도 발생한다.

낸드플래시 역시 클라이언트향 뿐만 아니라 스토리치 업체향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본격 확대되기 시작했고, D램과 마찬가지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반기 신규 모바일 제품에서 채용량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올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며 "3분기에는 계절적 측면에서 2분기 대비 더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래학 D램마케팅그룹장(상무)은 "3분기로 들어서면서 PC향과 모바일향 D램 마진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기술격차는 여전하다. 아직 10나노대 D램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20나노 초반대 D램의 생산 비중도 크지 않다. 3D 낸드플래시 역시 올해 들어서야 36단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해 선두 업체보다 1년정도 뒤져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에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되며 서버용은 OEM 고객 인증이 마무리 단계로 3분기 양산 시작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올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D램 비중은 PC향을 20% 이하, 모바일을 4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48단 3D 낸드플래시 첫 공급처로는 모바일 고객사를 예상하고 있다. 48단 제품 양산 가능한 수율 확보시점은 빠르면 올 3분기, 늦어도 4분기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는 36단 중심의 투자와 생산이 이뤄지고 4분기부터 48단 중심의 투자와 캐파를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연말까지 3D 낸드플래시 3만장 생산량(케파)가 완료되면 추가적인 스페이스가 필요하다"며 "올 하반기 추가적인 낸드 스페이스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확보가 되면 추가 투자를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감소한 6조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50% 집행했고 하반기에 3조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