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사적 효용성·작전가용성·비용·공사기간 등이 판단 기준"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애초 확정된 경북 성주 부지 외에 제3의 후보지에 배치할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성주군 관계자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사드 성주 배치 반대 주민 서명'을 국방부 황인무(오른쪽) 차관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지금 현재 결정된 부지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최적의 적합지로 판단한 부지"라며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기준으로 제3의 부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기준을 간략하게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가용성, 비용, 공사기간, 이러한 것들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성주 내 제3의 후보지에 관한 이야기가 (정부와 경북도지사 간에) 오간 적은 있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국방부는 내부적으로 현재의 장소에 배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상경해 정부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성주 내 제3의 장소에 사드를 배치할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성주 군민들이 지난 13일 국방부의 성주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결사반대 입장을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3의 장소가 거론된 이유는 국방부가 발표한 사드 후보지(성주읍 공군방공포대)에 사드가 실제 배치되면 주변지역인 성주읍 1만4000여 명과 선남면 7000여 명의 거주지가 사드 레이더 영향권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성주 인근 염속산이나 까치산 등 주민 거주지가 거의 없는 곳이 대안으로 거론됐으나 국방부는 검토 결과 사드 배치 부지에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