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당국이 은행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매체 시나재경은 메릴린치 첸양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WMP 규제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자산관리 상품 내 지방정부채권, 중앙은행 어음 등 정책성 은행 발행 채권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상태”라며 ”고리스크 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향후 이들 채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당국의 WMP 규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은행권의 WMP 업무량이 크게 줄면서 수익률 역시 함께 하락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첸 연구원은 또한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부 외 부실 자산을 저리스크 자산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점 역시 준 정책성 채권의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은감회가 최근 시중 은행에 자산관리상품(WMP) 규제안의 초안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은감회는 순자본 50억위안 이하인 은행이 발행한 WMP의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WMP 규제 초안을 마련해 시중 은행들에 통보한 상태다.
지난 29일 중국 증시 A주는 이 같은 소식이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반영되며 비해 14.98포인트(0.50%) 내린 2979.3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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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