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푸싱지퇀(復星集團 푸싱그룹)이 포르투갈 최대 민영은행의 지분을 인수했다.
1일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포르투갈 민영은행 방코 커머셜 포르투기스(Banco Comercial Português, BCP)의 지분 17%를 확보했다. 향후 증자를 통해 지분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기준 BCP의 시가총액은 11억8000유로(1조3600억원)으로 푸싱그룹은 이 회사의 지분 17%를 확보하기 위해 2억유로(2477억원)를 지불했다.
현재 푸싱그룹은 지분 인수를 위해 BCP 이사회와 유럽연합 관리감독 부처의 심사비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푸싱그룹 관계자는 "포르투갈 최대 민영은행 BCP는 우리 회사가 가장 눈여겨본 투자 대상 중 하나였다"며 "이번 투자는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BCP는 1985년 포르투갈 포르투에 설립된 최대 민영은행으로 유럽 다국 통합 증시인 유로넥스트 상장기업이다.
BCP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1억973만유로(1358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2억407(2526억원)의 흑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올해 들어 BCP의 주가는 6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발표한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BCP의 자본건전성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는 유럽 은행이 극심한 경제위기가 닥친 상황을 가정해 조사한 것이다.
한편 최근 수년간 푸싱그룹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푸싱그룹은 12억6000달러(1조5000억원)를 들여 인도 제약 기업 그랜드파마(Gland Pharma)의 지분 86%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과 2014년에는 각각 프랑스의 세계적인 리조트 그룹 클럽메드와 포르투갈 대형 보험사 피젤리다지(Fidelidade)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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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