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연간 증가 추이 종료 예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자동차 업계 메이저들의 7월 판매가 감소한 한편 전체 실적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174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1760만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미국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동차 판매가 26만7258대로 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결과다.
2위 업체인 포드도 마찬가지. 지난달 포드의 판매 규모는 21만6479건으로 3% 감소한 동시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뿐만 아니라 포드는 지난주 메이저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판매 규모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경우 2009년 이후 지속된 연간 판매 증가가 종료되는 셈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7월 자동차 판매는 18만727건으로 0.3% 소폭 증가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달했다.
지난달 일본 토요타의 미국 판매 역시 1.4% 줄어들었고, 폭스바겐-아우디 판매 규모는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의 판매 규모는 각각 21만4233대와 4만7122대로 파악됐다.
반면 혼다 자동차의 판매가 15만2799대로 4.4% 늘어나 업계 애널리스트의 시선을 모았고, 현대기아차 판매는 13만4972건으로 6% 증가했다.
미셸 크렙스 오토트레이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6년간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으나 이제 종료를 맞았다”며 “지금부터 문제는 판매 감소 폭과 기간”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