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하며 가까스로 2000선을 넘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4포인트, 0.26% 오른 2000.0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매도폭이 줄어들고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영향이다.
이날 하루동안 외국인은 4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도 740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1366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전일 순매도 규모(1962억원)보다는 매도폭을 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우위로 전체 2억85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다소 우세했다. 종이목재와 전기가스업이 각각 2%대 내렸고 뒤이어 철강금속 등도 1% 가량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3% 넘게 상승했으며 뒤이어 증권도 약 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가 나타났다. KT&G와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은 나란히 1%대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과 포스코는 각각 2% 가량 하락했다. 현대차도 1% 넘게 빠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이틀동안 코스피가 하락은 최근 연중 최고치이자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30선에 도달한 이후 막연한 경계심이 높아져 조정 양상을 보인 것"이라며 "하지만 코스피의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모멘텀 개선세를 감안했을 때 상승기조 지속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지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상승세를 회복, 다시 70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5포인트, 0.45% 오른 701.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5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원, 1962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코미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미팜은 전거래일 대비 2500원, 9.62% 상승한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CJ E&M이 3%대, 파라다이스가 2%대 올랐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3% 넘게 빠졌고 카카오, 로엔, 컴투스, 케어젠 등도 각각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