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 스캔해 진품 구별해주는 스마트폰 앱 개발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금 값이 치솟으면서서 가짜 금화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화가 진품인지 감별하는 게 어렵다 보니 이를 대신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금화 <사진=블룸버그통신> |
올해 금 값은 세계 경기 우려와 마이너스 금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연초대비 26% 상승했다. 금값이 오르니 금화 수요도 늘었다.
귀금속 자문업체 톰슨로이터 GFM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금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가짜 금화와 가짜 골드바가 이전보다 손쉽게 거래되면서 진품을 가려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짜 금을 추적하는 데이터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 골드바 제조·판매사 '스캇데일민트'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짜 금을 받았다는 신고 사례는 최근 5년간 2배 증가했다.
위조 금화는 금화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데다 이제는 진짜 금화를 능가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위조 금화가 진품보다 색깔이나 문양·글자 등이 더 희미해 쉽게 감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진품과의 밀도차에서 생기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위조품에 텅스텐을 주입하는 등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미국화폐협회(ANA)의 로드 길리스 교육 부문 디렉터는 "경험이 풍부한 귀금속 딜러들도 모조품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의 귀금속 거래업체 딜런게이지의 테리 핸런 회장은 "정부가 가짜 금화가 성행하는 것을 막아주기만 기다리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먼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진품을 감별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스캇데일민트, 아고르헤라에우스, MKS PAMP그룹 등 최근 다수의 금화 제조업체들은 금화를 스캔해서 진품 여부를 구별해 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금화를 바닥에 떨어뜨렸을때 나는 소리로 진품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아이폰 앱도 만들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