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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군 게임 빅3…하반기 모바일 게임 '빅뱅'

기사입력 : 2016년08월12일 16:08

최종수정 : 2016년08월12일 18:33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상반기 실적 호조
장기흥행작 해외서 활약…하반기 신작 경쟁 예고

[뉴스핌=최유리 기자] 넥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 빅3가 간판작을 내세워 상반기 해외 시장을 달궜다. 중국, 일본, 북미 등을 적극 공략하면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다진 3사는 올 하반기 나란히 신작 공세를 퍼부을 채비 중이다. 특히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으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해외서 선방한 3N…간판작이 '실적 효자'

업계 1위 넥슨은 올 상반기 1조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의 벽을 넘긴 것. 이 중 61%인 6248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그러나 자회사의 손상차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자회사 글룹스 손상차손(234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712억원으로 20% 늘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은 인수한 회사의 실제 가치가 장부가보다 낮아질 때 차액을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기흥행 중인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활약하면서 7% 늘어난 43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뒤를 잇는 국내에선 '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모바일 게임이 선전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대표작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넷마블은 상반기 매출이 51% 뛴 67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9%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3%인 3625억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이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을 키웠다. 특히 올 초 일본에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최고 매출 3위(애플 앱스토어 기준)에 오르는 등 성장에 힘을 보탰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매출 4814억원, 영업이익 16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9%, 45%나 늘어난 성적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소 상반기 매출은 82.3% 늘어난 102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1732억원의 매출을 책임진 '리니지' 효과가 더해졌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로 주요 IP(지적재산권)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 하반기 신작 타이틀 봇물…모바일 게임 정면대결

3사는 하반기 신작 타이틀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리지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동반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활용한 '리니지II:레볼루션'을 오는 10월 선보인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2에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장르를 입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RK'와 기존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리니지M'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가 모바일 신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나란히 '1조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상반기에만 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넷마블이 2년 연속 연간 매출 1조원을 예고한 가운데 엔씨소프트도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8388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1조원을 달성할 경우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리니지 IP의 위력과 엔씨소프트의 개발·운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매출원이 꾸준히 받쳐주는 가운데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나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 역시 하반기부터 신작 공세를 앞두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2D/3D 모바일(가칭)', '로브레이커즈', '천애명월도' 등 다양한 모바일·온라인 게임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수준의 성장세에 신작 효과가 더해질 경우 사상 첫 매출 2조원 고지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오너 리스크로 인한 기업 이미지 타격이 변수로 남아있다. 김정주 NXC 회장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기대작으로 꼽혔던 '서든어택2'를 접으면서 하반기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모처럼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신작 경쟁을 앞두고 있다"면서 "최근 침체된 게임시장이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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