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굴착 장비 가동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이 1달러(2.3%) 오르며 배럴당 4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한 주 사이 6.4%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사우디 측이 내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유가 상승 탄력이 지속됐다.
유전 서비스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굴착 장비 가동 건수가 15건 증가해 총 396건으로 늘어났다.
굴착 장비 가동이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해 수급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한편 유가에 하락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달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제이 하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캡 어드바이저스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배럴당 40달러에서 바닥을 다진 유가가 사우디 산유량 동결 기대에 날개를 달았다”며 “현 시점에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