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출한국 경고등] 초기진화 못하면 '관세폭탄'..선제적 대응이 '살길'

기사입력 : 2016년08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16년08월19일 16:28

태광, 선제적 대응으로 아크릴섬유 관세율 절반 낮춰
초기대응 실패한 유정용강관은 무혐의 판정 뒤집혀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갈수록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 국내 철강‧화학기업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수입규제 자문단을 구성하거나 정부와 함께 수입규제 현지 대응반을 설치하는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17일 철강 및 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은 수입규제 변호사 등 통상 전문가들과 수입규제 자문단을 구성, 상시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피소 대응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에서 덤핑 제소가 이뤄졌을 때만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하는 수시 운영과 다른 개념이다.

관련업계는 자문단을 통해 제소국의 조사과정에 체계적으로 대응, 무혐의판정 혹은 낮은 관세율을 끌어내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제소국의 조사, 즉 답변서 등에 대해 적극적인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현지정부가 추정한 피해 마진 전액을 반덤핑관세로 부과한다"고 전했다.

또, 화학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조사가 일단 시작되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대응에 시간, 노력이 많이 요구돼 초기단계부터 반덤핑 전문가와 공동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7월 중국 상무부의 한국 및 일본, 터키산 아크릴섬유(Acrylic Fibers)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판정에서 일본, 터키기업들은 8.2~16.1%의 관세율을 부과 받았지만 태광산업은 4.1%로 최저치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초기부터 전문가들과 적극 대응한 것이 태광산업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진성백 국제통상 전문 회계사는 "해외에서 반덤핑 조사가 이뤄지면 관세율이 부과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태광산업 경우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해 경쟁사보다 낮은 관세율이 책정, 오히려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제소국가가 제시한 답변서에 기재누락 등으로 예비판정 때보다 훨씬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4년 7월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이다. 당시 미국상무부는 '무혐의' 예비판정을 뒤집고 9.85~15.75%에 달하는 관세율을 세아제강과 넥스틸 등 에너지강관기업에 매겼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시 일부 강관기업이 답변서 일부를 분실하는 등 체계적이지 못 한 부분이 있었다"며 "미국정부는 불성실한 답변을 빌미로 높은 관세율을 부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강‧화학업계에서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유관부처와 적극적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기업과 정부가 수입규제 현지 대응반을 구성, 미국이나 중국, 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에 파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정부도 최근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지 업계의 제소 가능성을 지속 확인하고 현지 정부의 반덤핑 관련 동향을 가까이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학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수요처는 반덤핑제재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현지 대응반이 이들의 여론을 현지 정부에 전달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철강‧화학기업들이 수입물품에 반덤핑 제소를 거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한국철강협회, 무역위원회 등과 중국산 열연강판에 반덤핑 제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는 해외기업의 반덤핑 제소에 맞대응 하는 것이 아닌 저가 수입물품에 대한 대응전략이다.

진성백 회계사는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입물품도 늘고 있다"며 "국내기업들도 반덤핑 제도를 적극 활용, 내수시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