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가치 더 높은 210만원" 주장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종목코드: 005930) 주가가 사상 처음 16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 언론과 투자은행(IB)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삼성전자 목표가 중간값은 1623달러(약 181만원)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핸드폰과 스마트 가전제품,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이르기까지 온갖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주가가 고공행진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갤럭시 노트7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화웨이가 출시할 차기 스마트폰 '메이트9'를 압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과 반도체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에 나서, 구글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에 대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글로벌펀드 운용 및 자문사인 인터내셔널 밸류 어드바이저스(IVA)는 지난달에 삼성전자의 내재가치가 210만원을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IVA는 삼성전자가 다른 경쟁업체보다 D램 반도체 기술력이 2년 가량 앞서 있어 제품 주기 동안 높은 이익(마진)을 낼 수 있으며, 연구개발(R&D) 지출액이나 업계에서 누리는 규모의 경제 또한 신규 진입 업체가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판매 호조를 보이자 지난 6월에 목표가를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갤노트7, 성능 대비 가격 비싸"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이전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은 맞지만 가격이 850달러(약 95만원 안팎)로 너무 비싸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노트7은 화면 크기가 5.7인치로 '갤럭시 S7(5.1인치)'와 '갤럭시 S7 엣지(5.5인치)'보다 크다. 그러나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몰레드(AMOLED) QHD 스크린 ▲카메라 화소가 12메가픽셀 ▲방수 가능 ▲4기가바이트(GB) 램(RAM) 등의 공통적인 특징도 상당수다.
갤럭시 노트7이 이들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스크린 위에 글씨를 쓸 수 있는 'S펜 스타일러스'와 눈으로 사용자를 구별하는 '홍채 인식 센서'가 있으며, 배터리 수명이 길고 물 속에서 작동이 더 잘된다는 점 등이다.
다만 이로 인해 갤럭시 노트7가 이전 제품들보다 100~200달러 더 비싼 것은 과도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갤럭시 S7는 650달러, 갤럭시 S7 엣지는 750달러 정도다.
WSJ는 갤럭시 노트7의 S펜을 쓸 생각이 없다면 굳이 비싼 돈 들일 필요 없이 '갤럭시 S7(650달러)'이나 '갤럭시 S7 엣지(750달러)'를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