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억원짜리 슈퍼컴퓨터 무색"
[뉴스핌=방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의 오보 행진을 지적하며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현안 브리핑에서 "기상청의 오보 행진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예보는 예보일 따름'이라며 빠져나갈 구멍은 더 이상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 예보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용도', '오늘은 얼마나 틀리나 보자'는 자조섞인 말들이 회자되는 지경"이라며 "532억원짜리 슈퍼 컴퓨터와 세계적인 수치예보 모델이 무색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쇄신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첨단시대에 맞는 기상예보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추경 처리와 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증인 채택'에 대한 새누리당의 답변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 대변인은 "어렵게 합의한 추경 처리 시한이 내일로 다가온 만큼 새누리당은 더 이상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추경은 불법과 편법을 가리지 않고 부실기업에 수조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며 경제를 파탄으로 만든 서별관회의의 진상을 가지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추경"이라며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주말이 가기 전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외에도 이석수 특감에 대한 청와대의 결단을 요구하고,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 대변인은 "특별검찰관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부패 차단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하고 실행한 제도"라며 "대통령이 그간 강조했던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빈대 잡으려다 그나마 남은 초가삼간마저 태워버리는 우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물러날 용기조차 없는 우병우 수석 지키기를 포기하기 바란다. 우 수석을 즉시 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받도록 결단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에 교통사고, 신분 감추기, 백남기 농민 사건, 우수석 아들의 의경 특혜, 석사논문 표절 등 부적격 사유가 넘쳐난다"며 "빵점 인사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