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가 심사 기간 한달 소요...이르면 11월 말부터 영업 시작
'모든 은행거래 비대면화'...저금리 서비스 제공 목표
[뉴스핌=심지혜 기자] K뱅크가 연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목표로 다음달 말 본인가를 신청한다.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24일 KT사옥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본인가 신청 심사가 약 한달간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11월 말쯤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뱅크는 올해 1월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 시스템 개발·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7월부터는 금융결제원 연동 및 계정 등 시스템별 단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이달 22일부터 고객이 실제 K뱅크를 이용하는 것을 가정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는 통합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총 세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금융결제원·은행연합회·CB사·ATM 밴사 등 관계 기관과의 연동 테스트도 병행된다.
테스트에서 K뱅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보안' 부분이다. 안 대표는 "보안은 K뱅크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라며 "정보유출과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뱅크는 주민번호뿐만 아니라 계좌·전화·카드번호·이메일 등 모든 개인식별정보에 대해 암호화를 추진하고 시스템 인프라 이중화는 물론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따로 구축해 사용하는 ‘물리적 망분리’를 적용한다.
테스트가 진행되는 K뱅크 시스템에는 자사 임직원을 비롯한 시스템 구축 4사(뱅크웨어 글로벌, 이니텍, KT DS, 우리FIS)와 장비 및 솔루션 공급사 등 관련 인력 600여명이 투입됐다.
K뱅크 시스템은 한 번에 모든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코어(Core)뱅킹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추가해 연동시키는 '플러그 인' 방식으로 구축된다. 고객 수요와 시대 트렌드를 맞추면서도 효율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 출범 당시에는 여수신 업무나 대출 업무 등 기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담보대출 등 당장 급하지 않은 서비스는 출범 이후 별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K뱅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통합테스트는 물론 본인가 신청 이후에도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추가적인 종합 점검과 최적화 작업을 지속해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단순히 사업을 지원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가치 창출형’ IT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뱅크는 다음달 말 본인가를 신청, 연내 정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