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차인표 <사진=뉴시스, 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대세는 까칠한 ‘코믹 커플’이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질투의 화신’ 공효진 조정석,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차인표 커플이 극 중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달달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를 향한 ‘까칠한’ 모습은 깨알 재미를 주는 또 다른 포인트. 세 커플은 드라마 속 ‘대세 커플’로 주목을 받으며 극의 인기를 견인해 가고 있다.
먼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으로 분해 궁중 로맨스를 펼치는 중이다.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착하고 바른 이미지를 보여줬던 박보검은 ‘츤데레’의 반전 매력을, 깜찍한 ‘국민 여동생’ 김유정은 털털함을 어필하며 대세 코믹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어떻게든 내시가 되지 않으려 꾀를 부리는 김유정과 그를 내관으로 만들려는 박보검의 이야기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김유정과 박보검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있는 상황. 박보검은 김유정이 남자인 줄 알고 ‘멍멍이’라고 불렀고, 김유정은 박보검에게 “세자가 ‘똥궁정’ ‘반인반수’ ‘미친개’로 불린다”는 소문을 전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3회분에서는 박보검이 자신의 이름과 왕세자 신문을 드러내며 김유정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처럼 두 사람의 코믹 케미와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에 전회보다 약 2배 껑충 뛰어오른 전국 16%, 수도권 17.2%(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이 '티격태격' 케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질투의 화신' 캡처> |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조정석과 공효진도 첫 방부터 웃음 빵빵 터지는 코믹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는 무의미하다 여겼던 조정석(이화신 역)과 여자에 무관심했던 고경표(고정원 역)가 공효진(표나리 역)을 만나면서 질투 본능을 드러내는 모습을 담은 작품.
1회 방송에서 생계형 기상캐스터 공효진과 방콕특파원으로 있는 마초기자 조정석, 재벌 3세 고경표는 각자 공개채용 VCR 촬영 목적, 절친을 만나러 간다는 이유 등으로 태국에서 운명처럼 만났다.
조성석은 자신을 짝사랑했던 공효진이 고경표에게 호감을 표하면서 묘한 질투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공효진은 자신을 TV에서 봤다는 고경표에게 격한 관심을 보였고, 고경표는 공효진과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하며 엇갈린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그런 와중에 공효진은 한국에 돌아온 조정석의 가슴을 만지며 “우리 엄마 가슴을 닮았다” “유방암일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말을 던져 큰 웃음을 전했다. 공효진의 발언에 자존심을 상해하는 ‘마초’ 조정석 역시 공효진에게 “정신 똑바로 차려” “나랑 일할 때 한 눈 팔지마”라는 독설을 날리며 까칠한 모습을 보였다.
조정석 공효진 ‘코믹커플’의 케미는 고스란히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은 8.3%로, 첫 방송이 기록한 7.3%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슈치로, 방송 2회 만에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꼴찌’로 끌어내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과 차인표과 코믹커플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캡처> |
지난 주 새롭게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라미란 차인표 커플이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부부로 등장하는 라미란(복선녀 역)과 차인표(배삼도 역)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능청스러운 생활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차인표는 “오늘이 의사 선생님이 정해준 배란일이라 민물장어를 사놨다”는 라미란의 전화에 “여자가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핀잔을 주면서도 라미란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으로 깨알 웃음을 전했다.
이에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복귀한 ‘진지남’ 차인표와 ‘걸크러쉬의 원조’ 라미란이 앞으로 보여줄 ‘코믹 부부 케미’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