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필두로 TV·생활가전 신제품 대공개..사물인터넷·VR도 '두근두근'
[독일(베를린)=황세준 기자] 글로벌 가전업계 하반기 최대 행사인 국제가전박람회(IFA)가 현지시간 2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2일 오후 5시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공식 주제는 '새로운 연결성'이다. 50개국 1823개사가 참여해 TV, 생활가전 제품을 필두로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미래 기술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 (Rethink)'을 슬로건으로, 전시장 중앙에 '발상의 전환' 존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 제품들을 소개한다. 주요 제품은 '퀀텀닷 SUHD TV', '셰리프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부스규모를 약 40% 늘려 5220㎡로 참여한다. 슬로건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다. 관람객들에게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올레드 TV를 비롯한 차별화된 시장 선도 제품들을 적극 알려 유럽 및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LG시그니처 제품들 <사진=LG전자> |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제품들도 이번 행사의 주요 품목 중 하나다. 230개의 스마트홈 및 홈 네트워크 전문업체와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가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밀레, 소니, 하이얼 등은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일반가전 뿐 아니라 IoT 센서, 허브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은 IFA+서밋(summit)이 '새로운 단계의 사고'라는 주제로 별도로 마련돼 VR, 헬스케어,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월드,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미래 기술에 대해 IHS 등의 전문가들이 나서 동향과 전망을 조명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글로벌 기업들의 CEO 4명은 새로운 연결성(new connectivity)'이라는 주제에 맞춰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히 IFA 최초로 자동차 업계 CEO인 디터 체체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부문 대표가 '최고의 모바일 기기, 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IFA에서 공개되는 빌트인 가전 '컨템포러리 라인' <사진=삼성전자> |
카스텐 오텐버그 보쉬-지멘스 합작가전사(BSH)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넥티드 키친(Connected Kitchen)'을, 해리엇 그린 IBM의 IoT·상거래·교육의 총괄사장은 '사물인터넷, 우리의 인생을 바꾸다'를, 마크 페이퍼매스터 AMD CTO는 가상현실의 미래'를 주제로 제시한다.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더불어 양대 가전박람회로 꼽힌다. CES가 B2C 중심 행사라면 IFA는 B2B 중심의 행사다. 올해는 이같은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부품 전시회인 '글로벌 마켓'이 처음으로 열려 제조사와 OEM이 함께 부품과 최신 기술을 B2B 고객에게 알린다. 3D프린터와 로봇의 경우 글로벌 마켓 내에서도 특히 비중 있게 소개된다.
이밖에 전시회에는 중국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중국 업체는 469개사가 부스 참여하는데 이는 개최국인 독일(366개)보다도 많다. 단일 국가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업체를 내보낸다. 전체 참가업체의 32%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 업체들은 소형가전 분야 기업이 101개로 가장 많고 오디오(56개), 가전 액세서리 및 부품(45개), 모바일 및 통신(45개), PC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38개), 디지털 헬스(34개), 냉·난방기(31개), 대형가전(28개) 등이다. 스마트홈 분야에도 23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은 이같은 중국의 물량공세 속에 프리미엄 제품, 신기술 제품을 앞세워 차별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