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조작 아냐...오류 잡은 뒤 대형상품으로 키울 것"
[뉴스핌=조한송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발생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 공시오류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 사과했다.
8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ISA 수익률 공시 오류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한 황영기 회장은 “ISA 수익률 공시에 오류가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류를 바로잡아 ISA를 대형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
황 회장의 이번 브리핑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공시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총 31% 가량이 금융투자협회 기준과 불일치한 것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 점검결과, 0.1% 포인트 내로 높게 공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많게는 1.6%포인트 가량 뻥튀기 된 곳도 있었다.
황 회장은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계산시 전일종가 기준 산술과 설정일 기준 산술 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 끝에 원칙을 전일 종가로 세웠으나 일부 회사에서 이를 착각하면서 이번 오류가 생겼다”며 “실무자들간 계산공식 오류로 발생한 일이지 수익률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실무자를 모아서 기준에 대한 교육을 시켰고 계산 방식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전달했다”며 “또 시장에 수익률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생길때까지 일단 외부에 검증받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회사별로 수익률 공시 관련 내부 점검 체계를 마련, ISA담당부서가 산출한 수익률을 해당 부서로부터 독립적인 준법감시인 등 제3의 부서가 반드시 검증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간 주장해왔던 ISA 가입기준을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늘리는 방식의 ISA 시즌2 추진과 관련해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현행 ISA 제도는 가입자격 제한이나 의무가입기간, 적은 세제혜택 등으로 아쉬움이 많아 이를 개선하는 시즌 2 도입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외부 검증에 따르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해 오류를 바로잡고 ISA가 대형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M&A 중개 인가제도 도입과 관련해선 “본 법안의 취지는 M&A 시장에 대한 공정한 규칙을 세워 이해당사자 간 이해상충을 방지하자는 취지”라며 “시장 플레이어들에 적용되는 공정한 룰을 만들자는 것이지 회계법인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최근 논란을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