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틀만에 신속 처리…"3국 협력강화로 역내 위협 대처"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하원은 7일(현지시각)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위협과 핵 확산에 대응하고 역내 안정과 인권 수호를 위해 미국, 한국, 일본 3국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결의안'(H.Res.634)을 채택했다. 대북결의안은 하원이 여름휴지기를 마치고 개원한 둘째 날 전격 처리됐다.
북한은 지난 5일 오후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그래픽=뉴시스> |
결의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그리고 일련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와 핵확산 노력을 저지하고 역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의 굳건한 관계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는 동시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힘"이라며 "3국 간 협력 강화, 방어능력 향상, 북한과 같은 역내 위협 대처 등을 위한 합동군사훈련 및 다른 관련 노력들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에 대응해 역내 최첨단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고 상호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시했다.
이날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15분간의 지지발언 뒤 구두표결로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의결했다.
대북결의안을 발의한 맷 새먼(공화·애리조나)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결의안 통과 뒤 낸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몇 달 간 점점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다 (become increasingly unhinged)"며 "하지만 미국은 동맹인 일본, 한국과 더불어 역내 안정을 성공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북한이 호전적인 수사와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지금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단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면서 "이 불량국가에 압력을 가해야 하며, 북한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한-일 삼각 공조"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