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정상회의 의장성명 발표…남중국해 분쟁관련 중국 간접 비판
[뉴스핌=이영태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8일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각)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왼쪽부터) 미얀마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리 센룽 싱가포르 총리,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훈센 캄보디아 총리,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사진=뉴시스> |
아세안은 지난 6∼7일 라오스에서 10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올해 1월6일 북한의 핵 실험과 이후 잇단 미사일 발사 등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한반도 전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세안은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북한에 관련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모든 당사국에는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아세안은 의장성명에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과 중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 매립 행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만 언급했다.
성명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와 비군사화를 강조하며 긴장 고조 행위의 자제를 촉구하고 남중국해 매립행위에 우려를 제기함으로써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조성과 군사 시설화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