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스타렉스 장거리용 미니밴 인기…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 주행도 OK, 추석 연휴 앞두고 최대 관심車
[뉴스핌=김기락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는 자동차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을 탈 수 있는 데다, ‘누워서’도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연휴를 앞두고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및 기아자동차 카니발 등 모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스타렉스와 기아차 카니발 등은 9인승 이상이라면,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주행할 수 있다. 다만, 7인승일 경우 6명이 타더라도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타렉스 12인승 모델은 시트 위치와 방향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2열과 3열시트를 완전히 눕힐 수 있고,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도 있다. 시트 위치 변화를 통해 장거리 주행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이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의 최강자다. 카니발은 지난 한해 동안 국내 6만7559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7만7768대 팔린 쏘렌토에 이어 기아차 레저용 차량 판매 2위다.
지난 6월 출시된 ‘2017 카니발’은 추석 연휴처럼 장거리 주행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위해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능동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운전자의 운전 피로도를 줄여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가 시트 측면의 스위치를 통해 동승석의 위치와 기울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 등을 모델에 따라 적용했다.
이외에도 차선이탈 경보장치를 비롯해 긴급제동보조 장치와 후측방 경보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가정용 220V 인버터도 내장돼 있어 간단한 요리를 조리해 먹을 수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은 2014년 6월 출시 이후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국 대표 패밀리 미니밴”이라며 “추석 연휴 등 장거리 주행 시 최상의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쌍용자동차가 선보인 ‘2017 코란도 투리스모’도 9인승과 11인승 두 종류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시트를 재설계해 승객 피로도를 대폭 줄였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수입차 중에선 토요타 시에나가 대표 미니밴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시에나는 2012년 641대, 2013년 526대, 2014년 565대, 2015년 801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 544대 팔리며 수입차 미니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앵 그랜드 C4 피카소 등 미니밴이 있다. 다만, 이들 모델은 7인승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과 스타렉스 등이 수년간 독주해온 만큼, 수입차 업체들이 미니밴을 들이기 까다로운 편”이라면서도 “주말 레저 문화가 늘어나면서 SUV 외에 미니밴이 수입차 업계의 또 다른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