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경주지진] "인프라 뜨고 관광주 타격=제로섬"

기사입력 : 2016년09월13일 16:30

최종수정 : 2016년09월14일 07:34

일본과 이탈리아 사례보면 특징 뚜렷
의외로 전반적 금융시장 영향은 "제로"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3일 오후 3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반도를 강타한 규모 5.8의 지진에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다행히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이탈리아 등 해외 지진 충격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인프라와 서비스업종주가 지진의 수혜를 입는 종목인 반면 관광과 제조업 관련주는 타격을 입었다. 다만 길게 보면 이들 악재로 호재가 '제로섬' 균형을 이루고 나아가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지진으로 인해 입는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진의 시장 충격파, 길게 보면 '제로'?

지진을 비롯해 홍수나 토네이도,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인적, 물적 피해를 비롯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된다.

물론 같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피해 규모는 지질학 구조나 인구 밀집도, 건축 상태나 진앙 위치 등에 따라 피해 규모는 현저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1985년~2015년 사이 규모 5.5 이상의 선진국 지진사례 및 피해규모 <출처=캔자스연은보고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정리한 과거 규모 5.5 이상의 선진국 지진사례를 보면 1985년부터 2015년 사이 총 48번의 지진 사례 중 지진 강도와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이다.

당시 일본 정부 추산에 따르면3000억달러(약 334조원)가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금융시장에 미친 직, 간접 영향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말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지역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하며 25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피해와 동시에 수혜를 입는 분야도 있기는 만큼 종합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미국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과거 20년 동안 (평균 사상자 3만5000명 정도가 발생한) 대지진 발생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지진 충격에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결론지었다.

플러스 원은 조사 대상이었던 35개의 증시 중 일본을 제외한 34곳에서는 지진이 금융시장 수익에 미친 영향이 제로였고 일본만 높은 변동성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지진 발생으로 인한 개인과 기업들의 타격은 상당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수혜를 입는 부분도 있는 만큼 피해 정도가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 자연재해 수혜주

<사진=블룸버그통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수혜를 입는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투자신탁 스타트업 모티프 인베스팅(Motif Investing)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업종은 긴급복구(rapid repair)나 인프라 관련 산업부문, 산업재, 지진 건설 등이 있다.

폐기물 처리나 서비스, 소비재, 상해나 의료 관련 업종, 식품 업종 등도 수요 증가로 주가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일본 규슈 서쪽바다서 있었던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지진에 내성이 있는 원자재 기업과 재건 수요로 인한 상품관련 기업들도 재미를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전문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는 자연재해가 발생 시 엔지니어링 회사나 하드웨어 또는 가정용품 관련업체, 발전기 제조업체 등이 직접적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 중에는 홈디포나 로우스, 발전기 업체인 제너랙, 다국적기업 프록터 앤드 갬블, 엔지니어 업체인 에이콤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 자연재해 피해주

반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업종은 관광업이나 제조업이 대표적이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일본을 방문한 해외 여행자 수는 62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8%가 급감했고, 올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도 중국과 홍콩 등 곳곳에서 일본 여행 주의령이 발령되면서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

제조업의 경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관련 기업들에 도미노로 피해가 발생하는데, 일본 지진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피해를 입었다.

대표적으로 도요타 자동차가 생산 중단을 발표하자 도요타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대만의 호타이 자동차와 도요타 및 혼다와 관련이 있는 광저우 오토모빌 주가가 흔들렸다. 일본 아이신 세이키로부터 부품을 사용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였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소니의 구마모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애플 아이폰 생산 차질이 우려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