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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시크릿 송지은이 색다른 바비인형 콘셉트로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한층 성숙한 보컬과 무대로 다크하고 요염한 느낌의 바비돌을 표현했다.
송지은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바비돌(BOBBY DOL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바비돌' 무대에서 송지은은 의자와 부채를 이용한 안무로 매혹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릴이 달린 '바비인형'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어우러진 어쿠스틱한 리듬과 멜로디는 근래 접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시크릿의 메인보컬인 송지은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솔로로도 빈 틈이 없는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송지은은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하며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곡과 들려드리고 싶었던 장르를 모아서 앨범을 만들었다. 오늘 활동 첫날이라 정말 즐겁고 설렌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종영한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이후 송지은은 곧바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하면서 스케줄 때문에 챙기지 못했던 건강 관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있다. 요즘은 필라테스와 수영,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우에서 가수로 돌아온 송지은은 "공통점은 뭔가를 표현한다는 점에 있다. 가수라는 직업은 고등학생 때부터 가까이서 음악을 접하고 이 꿈만 향해 오다보니 익숙한 느낌이 있다. 연기라는 쪽은 너무 새롭고 지금도 배우고 있고 계속 배우고 싶은 분야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바비돌'을 두고 송지은은 "어쿠스틱한 댄스곡이다. 어쿠스틱한 기타소리가 잘 들리는데 기존 댄스곡이랑은 그런 부분이 좀 다르다. 바비돌은 러블리하고 핑크색의 느낌을 생각하실텐데 이번엔 다크한 이미지의 '다크 바비'로 콘셉트를 잡았다. 약간은 밀당도 하고 요염하기도 한 바비돌이다.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시작하며 송지은은 "가수로서 제 목표는 제가 어떤 노래를 듣고 용기와 희망을 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그런 가수가 되는 거다. 그러다보니 수록곡에 신경을 많이 쓴다. 힐링이 된다거나 사랑스러운 느낌의 곡을 실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앨범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 포인트 안무인 부채춤 얘기가 나오자 송지은은 "엄정화 선배님의 춤을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 아주 빠른 느낌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니라 안무를 만드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엄정화 선배님의 '초대'를 생각하면서 부채를 통해서 요염하고 섹시한 부분을 부각시킨 데서 포인트를 가져왔다. 주변에서 안무가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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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은 권진아, 인피니트, 클래지콰이 등 다양한 가수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그는 "이제는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제가 준비한 앨범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단 것에 감사하다. 가요계에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팀이 많이 나오면 다 같이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서 눈과 귀가 즐겁다"고 말했다.
시크릿 뿐만 아니라 솔로로도 꾸준히 활동해온 송지은은 '바비돌'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를 허심탄회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늘 도전하는 가수이고 싶다. 대중적으로 어떤 노래들이 사랑받았는지 알고 있지만 뭔가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가 없다. 바비돌이나 오아시스를 들어보면 기존의 송지은의 창법과는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으실 거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제 도전한 모습을 알아봐주시면 가장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쇼케이스를 마무리하며 송지은은 수록곡 '오아시스'를 한곡 더 선보였다. 그는 "가사가 유난히 마음에 든다"면서 이 곡에 애정을 드러냈고 하이톤이 아닌 중저음으로도 분위기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앞서 도전을 했다는 말처럼 이번 앨범에서는 송지은의 보컬적인 다양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지은의 타이틀곡 '바비돌'은 팝과 알앤비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마이너 코드 연주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댄스곡으로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가 그루브를 만드는 세련된 곡이다. 도도한 매력의 여자를 바비돌에 비유한 위트있는 가사와 동화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져 판타지스런 분위기를 선사한다.
송지은의 미니 2집 '바비돌'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연주 버전, '아이워너폴인러브(I Wanna Fall In Love)',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 '오아시스', '괜찮아요'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20일 전곡 음원이 발매됐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TS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