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금융당국, 금융소비자 피해여부 검사해야"
[뉴스핌=이윤애 기자] 금융소비자들의 카드론 이용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전업카드사들이 조달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를 터무니없니 높게 책정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비중이 2011년 25.9%에서 올 상반기 40.2%로 대폭 증가했다.
카드론 실적은 2011년 20조7000억원에서 지난해까지 32조5000억원으로 5년 동안 11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해는 상반기에만 17조4000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가면 작년 수준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은 상대적으로 대출 절차가 간편해 금용소비자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최고 25.9% 달하는 높은 고금리로 인해 가계경제에 악영향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들 카드사의 고금리로 인해 카드론은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가계부채의 부실을 키우는 심각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별 카드론 금리는 2016년 8월 기준 하나카드가 25.9%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 24.5%,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24.3%,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23.9%, 우리카드 22.9% 등의 순이다.
반면 2012년 이후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2012년 4.7%, 2014년 3.6%, 올해 상반기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결국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2012년 2조830억원에서 2015년 2조9220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연말까지 가면 3조원 이상의 카드론 수익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카드론 공급을 위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2.8%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최대 25.9%의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카드론 판매를 유도하는지, 금리산정에 있어 금융소비자 피해가 없는지에 대해 금융당국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