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화이브라더스가 영화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 등 매체에 따르면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는 올해 들어 영화 투자 자회사 및 영화관 설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사 3대 주력사업 중 하나인 영상문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이달 초 미국 루소브라더스와 손잡고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프로젝트 및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화이브라더스는 이 합자회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중화권, 동남아권에서 해당 영상물을 독점배급 할 방침 알린 바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이를 위해 총 2억5000만달러(28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바이두(百度)> |
IP확보 이외에 화이브라더스는 영화관 설립 사업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달 중순 화이브라더스는 중국 산시(陝西)성 한청(韓城)시에 ‘화이스타시어터(華誼兄弟星劇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화이브라더스는 향후 중국 서부대개발 프로젝트 핵심지역인 산시성을 중심으로 영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2015년 12월 기준 총 15개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던 화이브라더스는 올해 초 2개 영화관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영화 인프라 투자 외에도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거액을 들였다. 화이는 올해 3월 완다 문화사업콘텐츠 전담 자회사인 완다시네마 예닝(叶宁) 부회장을 자사로 스카우트했다. 예닝은 완다시네마와 완다미디어에서 다년간 영화 배급 업무를 책임졌으며 우수한 성과로 왕젠린 회장의 신임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예닝을 중심으로 화이브라더스의 영화 산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이브라더스는 지난해 투자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영화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회사 매출은 14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정도 증가했고 이중 영화 투자 수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천장웅사(天将雄师), 달려라형제(奔跑吧兄弟), 실고(失孤) 등 화이브러더스가 투자한 영화들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회사 수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