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3곳 통합지원센터 구축…현재 29곳 완료
[뉴스핌=김지유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원장 김윤영, 진흥원)이 출범하며 4조여원대 서민정책금융 시장을 이끌게 됐다. 금융소비자들은 그간 흩어져 있던 서민정책금융 상품의 원스톱 종합상담은 물론, 보다 세밀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흥원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이날은 '서민금융생활지원법'이 시행된 날이자, 29번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함께 개점된 날이기도 하다.
진흥원은 미소금융재단(자영업자 대출 지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캠코(자산관리공사)의 국민행복기금(저금리 대환대출인 바꿔드림론 관리) 등 서민금융 관련 정책기관을 통합한 서민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진흥원 출범으로 미소금융·햇살론·국민행복기금 등 여러 곳에 나뉘었던 서민금융상품들을 한 곳에서 종합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서민정책금융 실적 규모는 4조6400억원이다.
<사진=금융위원회> |
◆연내 33곳 통합지원센터 구축…금융·취업지원까지 OK
상담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은 전국 각지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캠코 등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서민금융 서비스를 원스톱·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채무조정 및 정책자금지원 정보뿐만 아니라 민간 서민금융상품 정보 등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지자체, 고용·복지센터 등과 연계를 강화해 금융지원과 취업지원, 복지서비스 안내를 결합한 종합상담이 가능하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서민은 통합콜센터(1397)로 문의하면 된다.
◆150명이 살림 꾸려…원장이 운영위원장 겸직
진흥원은 3본부(경영지원, 금융지원, 자립지원)로 구성된다. 기존의 미소금융재단 등 직원들을 포함한 인원 약 150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 중 50명 정도는 연내 새로 충원할 예정이다.
진흥원의 주요 의사결정은 운영위원회가 하게 된다. 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며, 이를 포함한 11명 위원(임기 2년, 비상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로 업무계획·예산, 사업실적·결산, 정관의 변경, 업무방법서의 제·개정 등을 결정하게 된다.
서민금융 지원의 주요 재원인 휴면예금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관리·운용을 위해 휴면예금관리위원회도 구성됐다. 역시 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며, 이를 포함한 15명 이내 위원(임기 3년, 비상임)이 맡게 됐다.
임재형 종합기획부장은 "150명중 기존 인원을 제외하고 대략 50명 정도를 새로 충원한다"며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면 연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캠코 200억원 자본금 투입…재원 부족시 휴면예금 조달
재원은 자본금·휴면예금·출연금 등 세 부분으로 조달한다.
자본금의 경우, 금융권과 캠코가 총 200억원(최초 설립시 148억원)을 출자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 최대주주로 5개 주요은행(하나·국민·우리·신한·농협은행)과 캠코가 각각 25억원, 23개 생보사가 17억원, 11개 손보사가 11억원 등을 출자했다.
미소금융 사업을 위한 약 1조1000억원의 휴면예금(휴면보험금 포함) 및 기부금도 휴면예금관리재단으로부터 승계받았다. 또 오는 2020년까지의 2차 햇살론 공급을 위해 1조7750억원의 보증재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임 부장은 "이 자금들로 아껴 운영하고 필요할 시 재원을 추가 조달하게 될 것"이라며 "부족하게 된다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휴면예금이 1차적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지금 사업 규모를 유지한다고 하면 현 수준으로 가능할 것이고 사업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