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당초 예상을 깨고 아이폰7의 중국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A주 관련주들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증권시보)에 따르면 애플은 올 4분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 주문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20~30% 늘렸다. 전문가들은 해당 수치로 추산할 때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의 실제 판매량도 당초 전망보다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중국 A주에 상장된 애플 부품 종목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2001년 소형 마이크 생산회사로 시작한 거얼구펀(歌尔股份 002241.SZ) 은 2011년부터 애플에 이어폰, 스피커 등 소형 음향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거얼구펀은 올해 들어 3월11일 장중 최저가인 21.35위안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광학박막(薄膜) 제조 대기업 수이징광뎬(水晶光電 002273.SZ)도 아이폰7 출시 한달 전부터 상승장을 연출 중이다.
한편 애플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는 폭스콘 자회사들도 아이폰7 판매 급증에 오는 4분기 실적 대박을 예상하고 있다.
애플 제품 조립 기업인 폭스콘의 자회사 TPK와GIS는 현재 애플에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한지 보름도 안되 GIS에 추가 주문 신청을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애플로부터 추가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 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시보는 외신을 인용해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능가하는 아이폰7의 인기에 중국, 일본, 미국 등 국가를 막론하고 애플 관련 회사들이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