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년 내 진출...링컨‧렉서스도 中시장 '눈독'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국에 론칭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진출 확대 방침과 더불어 떠오르는 중국 고급자동차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4일 외신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빠르면 이르면 2년 내 중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고급자동차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현대차에서 독립시켰다.
독립 후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EQ900(해외명 G90)을 시작으로 G80 등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해 지난 8월 G80, 9월에는 G90을 선보이며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판매 첫 달인 지난 8월 G80이 1497대, 9월달에는 1201대가 판매되는 등 순항중이다.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G90이 가세하면 미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부호들이 증가하면서 고급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미국에 이어 중동 그리고 중국 등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생산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미국에서도 브랜드는 론칭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완성차업계 내에서 중국 고급자동차 시장은 떠오르는 신흥 지역이다.
중국 고급자동차 판매는 180만대 수준으로 세계 1위인 미국보다는 낮지만, 기대성장률이 6%로 미국(4%), 서유럽(3%)보다 높다. 특히 중국인들은 같은 소득의 미국인에 비해 고급차를 구매하는 비율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장잠재력이 상당하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제네시스 외에도 현재 토요타 렉서스, 포드 링컨 등이 중국 고급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직접 생산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구매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 중 고급자동차 구매율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완성차 업계들은 중국 고급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수입차 관세는 22%로 한국(8%)의 3배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 판매가격이 한국보다 40% 가까이 더 높다”며 “이 때문에 제네시스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은 현지 생산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