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6일 "GDP는 워낙 복잡한 과정을 통해 산출하다보니 눈에 안보이는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며 60여년의 노하우를 가진 한국은행이 계속 추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핌DB> |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계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경준 통계처장에게 "한은에게 GDP 추계의 이관을 요구한 건 통계청의 부처이기주의로 비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청장은 한은이 1957년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GDP 추계의 통계청 이관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른 기관이 생산하는 행정자료를 국가통계로 승인하고 두루두루 활용해야 하는 게 좋은데 전문성도 안 쌓였는데 뺏어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통계청의 GDP 추계 방식은 아직까지 미성숙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청은 GDP 추계 시 아주 짧은 기간에 샘플링을 통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면서 "한은은 분기별로 제조업 전체를 집계해 기존의 GDP 통계가 미처 담지 못한 디지털경제 확대 및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 공유경제 확산 등의 부분까지 많이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계청이 아직 여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이렇게 고도의 노하우를 요하는 지표는 한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총장은 "한은이 잘하고 있다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GDP 추계에 사용되는 기본 자료는 통계청에서 절반 이상 제공하고 있어 향후 통계청이 담당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