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6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세계 원유시장의 과잉 공급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미국산 원유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1센트(1.22%) 오른 50.44달러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65센트(1.25%) 상승한 52.5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여파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미국 남부 지역의 허리케인이 공급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투자자들은 감산 합의 후 원유 시장에서 강세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원유 재고가 9월 2500만 배럴 이상 감소했다"며 "그런 큰 감소 이후엔 유가가 오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최근 몇 주간 원유 재고 감소는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조짐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OPEC 합의에 대한 기대와 원유 재고 감소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일시적이며 향후 글로벌 원유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여전하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베르트 뤼에커 수석 연구원은 경제전문매체 CNBC에 "OPEC 합의에 대한 낙관론과 원유 재고 감소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요소 모두 일시적이며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