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통화 정책, 구조개혁 등 글로벌 공조강화 공동선언문 채택
[워싱턴 D.C.=뉴스핌 정경환 기자]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 재정·통화 정책과 구조개혁 등에서 글로벌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IMFC는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제34차 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International Monetary and Financial Committee)는 IMF의 주요의제를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로, 24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셋째 줄 왼쪽 세 번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셋째 줄 왼쪽 네 번째)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번 회의에서 IMFC는 세계경제가 무역, 투자 및 생산성 감소로 성장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장기적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대선 등 정치불안,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경제의 구조 변화(재균형)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증대, 높은 기업부채 등에 의한 금융불안 가중, 선진국 경제의 장기침체 우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IMFC는 보호무역주의 부상과 중국경제의 구조 변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증대를 세계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 IMFC는 성장친화적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 구조개혁, 무역 촉진 등을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를 제시했다.
경제 회복세가 공고해질 때까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지속하고,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인 보호무역주의 및 반세계화 확산 방지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경제정책의 포용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IMFC는 IMF 재원의 현 수준 유지를 위한 양자 및 다자차입협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15차 쿼터개혁의 시한은 충분한 논의시간 확보를 위해 당초 2017년 10월에서 2019년 10월로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