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개량후 추가실험 가능…외교부 "유엔 권능 도전 강력 규탄"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15일 무수단급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기술적 불완전성을 보완해 추가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15일 오후 12시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미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래픽=뉴시스> |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7일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여전히 연료 계통 등에 과제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개량해서 추가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이번에 그동안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던 강원도 원산이 아니라 중국에 인접한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발사한 것에 대해선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습능력'을 과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신문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나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맞춰 핵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망은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발사 실패를 전하면서 북한이 유엔의 제재 속에서도 올해 수 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을 감안할 때 또 다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6일 북한이 전날 시도했다가 실패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런 거듭된 도발은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도발은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가 협의 중인 가운데 감행된 것으로서 유엔의 권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모한 행위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가일층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북한은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같은 날 북한이 전날 오후 12시33분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