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서민 실수요층 적격대출 공급 지속"
[뉴스핌=김연순 기자]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이어 은행권 적격대출이 한도 소진으로 인해 올해 판매가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사는 "서민 실수요층에 대한 적격대출 공급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기업ㆍ농협ㆍ씨티은행ㆍKEB하나 등 적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대다수의 은행이 올해 대출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다.
적격대출은 주택 구입을 위해 수요자를 대상으로 빌려주는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표 금융 상품이다. 지난 2012년 3월 첫 출시된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신청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은 70%까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까지만 대출을 진행하고, SC제일은행도 내주 초에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이달 1일, 씨티은행은 지난달 1일에 적격대출을 중단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한도 소진에 따라 지난달까지 올해 취급분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이규진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부장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적격대출의 한도가 소진돼 올해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다는 내용은 사실내용과 다르다"면서 "주택금융공사는 서민 실수요층에 대해 적격대출 공급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금공은 "보금자리론 제도개편 방안으로 담보주택 가격 재조정, 대출금액 하향 조정, 소득기준 제한 등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금공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보금자리론 자격요건 개편은 공사의 한정된 재원을 감안해 서민 실수요층에 대해 지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금공은 이어 "내년도 보금자리론의 지원요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방안 마련 시 서민 실수요층에 대한 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의 연간 목표액이 10조원을 돌파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연말까지 공급을 일부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대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9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고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였다.
여기에 소득 기준을 추가했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에게 지원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새로운 기준에 맞춰 당초 계획의 160%인 16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디딤돌 대출 등 서민지원 상품은 조건 변동없이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