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10월 회의를 앞두고 17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6.00포인트(0.94%) 내린 6947.5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6.81포인트(0.73%) 떨어진 1만503.5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69포인트(0.46%) 하락한 4450.23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53포인트(0.74%) 내린 337.42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ECB의 10월 통화정책회의를 3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유로존의 9월 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독일 국채금리는 약 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증시 심리도 약해졌다.
시장은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압 경제의 이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석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더 오랫동안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를 볼 때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성장은 나아지지 않고 원자재 가격은 아마도 연중 최고치이며 인플레이션 기대는 미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며 커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요인은 수익률이며 채권 수익률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확대를 보여주며 이것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도 관련 주식을 압박했다. 프랑스 토탈은 1.20% 떨어졌으며 스페인 렙솔과 OMV는 각각 1.69%, 1.45% 하락했다.
영국이 제3국과 마찬가지로 단일 유럽시장과 교역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유럽 증시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버클리퓨처스의 리처드 그리핀스 책임자는 로이터에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 등을 생각했을 때 여전히 시장에 하방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출판사 피어슨의 주가는 올해 9개월간 매출이 7% 줄었다는 발표로 장중 10% 이상 떨어지다 8.41% 하락 마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내린 0.05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5% 오른 1.0998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