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멘토로 알려진 故 최태민 목사의 딸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부터 딸 정씨 관련 의혹까지 한 몸에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개명후 최서원)에게 각종 연설문과 국정자료 등을 제공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최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순실씨는 평소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다. 지금은 이혼한 전 배우자 정윤회씨는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의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초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서 시작됐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박근혜 정부의 굵직한 문화 사업을 도맡아온 재단이다. 두 재단은 지난 9월부터 박근혜 정부의 문화외교 과정에서 이렇다할 입찰 과정없이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 상당수의 대기업이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재단의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검찰도 전경련 및 재단 관계자를 소환해 재단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두 재단의 설립에도 관여했음은 물론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르재단의 설립을 주도한 광고감독 차은택씨 역시 최씨와의 연결고리가 속속 들어나면서 의혹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관련해서도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가 승마선수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에 대해 학교 측에 압박을 가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체육특기자로 이대에 입학했다. 이후 출석일수와 학업성취내용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정씨의 담당교수가 성적에 특혜를 줬다는 증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육부도 최근 이화여대의 학칙 개정과 담당교수의 특혜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의혹에 더해 일부 언론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사전에 입수해 검토했다는 보도까지 내보내면서 최씨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은 한동안 정국에 큰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최순실씨의 소유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 이 회사는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하다 최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 9월 돌연 사무실을 폐쇄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