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위안화 약세가 금값의 '강세장'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주장했다.
중국의 실물 금 ETF 보유가 위안화 평가절하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자료=골드만삭스> |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금값 안정화는 위안화 절하 및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중국 수요 증가에 의해 부분적으로 지지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유럽중앙은행 테이퍼링 예상 및 견조한 미국 경제로 인해 10월 초 급락세를 보이다 현재 안정을 찾고 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2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6년 최저치를 새롭게 갱신함에 따라 중국인들의 금 투자 수요가 금값을 떠받칠 것이라는게 골드만삭스의 의견이다.
골드만삭스는 "10월 들어 뚜렷해진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최근 중국의 실물 금 투자 수요를 떠받쳤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라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금 투자 수요 역시 계속해서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현 수준을 3개월에서 6개월간 유지할 것으로 보며, 온스당 1280달러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금 매도세가 나타나 금값이 1250달러선을 내려가면 전략적으로 매수기회"라는 조언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은 점점 강화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하강 위험 헤지 움직임으로 인해 "금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