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시장협회 조사 "내년 말 온스당 1347.40달러"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금값이 내년 말까지 15%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모비우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올리겠지만, 과도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손을 뗄 거라는 보장도 없다"며 "실질금리가 많은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값이다.
금값은 올해 19%나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안감,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 유지가 금 투자를 부추겼다.
금의 투자 매력을 감소시킬 만한 미국 금리인상도 아직까지는 진척이 느린 상태다. 연준은 작년 12월에 거의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 미루고 있다.
연내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 가치는 지난 3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모비우스 회장은 이마저도 곧 수그러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달러가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심지어 앞으로는 하락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되면 금값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련 전문가들도 금값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런던금시장협회(LBMA)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금값 전망치가 온스당 1347.40달러로 조사됐다.
한국시각 기준 24일 오후 3시 현재 금 선물은 온스당 1265.8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1년간 금값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