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불구속 기소 등 현안 검토 끝에 '대표직 수행에 문제없다' 결론
[뉴스핌=송영지 기자]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으며 한·일 롯데 그룹 총수 자리를 지켰다.
롯데에 따르면 26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를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서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과정과 혐의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언급하며 경영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고, 양국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신 회장의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신 회장은 앞으로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한국 롯데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신 회장이 현 직책을 유지하게 되면서 사실상 한·일 롯데그룹 전체를 장악하는 '원 리더' 의 지위를 확고히 한 셈이다.
한편 신 회장은 적자가 이어진 구단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없다"고 말했고, 롯데홀딩스의 제과기업 롯데의 상장에 대해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영지 기자 (youngjee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