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익은 8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28일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양부문에서의 추가원가 발생이 없었고, 상반기중 실시한 희망퇴직 등으로 300억원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부문별로는 조선, 해양 모두 3% 수준의 영업이익률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6% 이상의 조선부문 OPM(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에 비춰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은 과거 공사손실충당금 적립한 공사들(에지나, 익시스)의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기타 공사들이 하이싱글 수준의 수익성을 내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을 OPM이 2.7%였다는 점에서 3%내외의 OPM은 당분간 지속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4조4000억원(전분기말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00억원 정도 증가했으나 유동성 이슈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채권 증가, 미청구공사 증가 때문"이라며 "4분기 6000억원 정도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3분기 말 현재 현금성자산이 1조4000억원 있고, 유상증자 성공시 1조1000억원 자금유입이 가능해 유동성 이슈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내년엔 매출감소와 선박인도 증가로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엔 신규수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11조7000억원으로 1년 남짓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신규수주는 10월 말 현재 3억5000만달러나 12월중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수주가 예정돼 있고, 25억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엔 개선된 수주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 수주목표 53억달러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며, 내년 매출급감 우려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