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브라질국채 다시 인기...애플·코카콜라 채권도 투자

기사입력 : 2016년10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10월31일 08:00

해외채권투자 다양화...환율 변동성 꼭 챙겨야

[뉴스핌=이에라 기자] 브라질 국채로 대변되던 해외채권 투자가 달라지고 있다. 애플이나 코카콜라처럼 우량한 글로벌 기업 회사채는 물론 프랑스 전력공사 영구채(EDF), HSBC 영구채 등 다양한 채권이 거액 자산가들의 투자처로 바뀌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월 한달간 신한금융투자에서 600억원어치의 해외채권(브라질 제외)이 팔렸다. 2013년 한해동안 팔았던 규모(684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해외채권은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 회사채, HSBC홀딩스 영구채, EDF 영구채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들어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 영구채도 판매 중이다. 금리는 연 6% 후반 정도로 신용등급은 BB+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EDF 영구채를 판매하고 있다. 영구채는 사실상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중도상환이 이뤄진다. 표면금리가 연 5.25%로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이끌었다.

이미 캐피탈 게인(자본수익)을 챙긴 투자자들은 또 다른 해외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글로벌 미국계은행 후순위채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는 5%대의 금리가 투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채권 투자는 브라질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 국채에 쏠려있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브라질 국채처럼 연 10% 내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신흥국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여윳돈이 있는 거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판매량만 4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다양한 선진국 회사채와 달러표시 채권 등이 인기다. 단순히 정기예금 대비 높은 금리를 준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지만, 달러화 표시 채권을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다양한 통화에 분산투자 한다는 점도 있어서다.

<출처=한국투자증권>

박영민 신한금융투자 FICC상품부장은 "(달러표시 회사채는) 브라질 국채에 비해 금리는 떨어질 수 있지만, 안정성이 높은 달러화 자산과 크레딧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10여년전부터 저금리 기조였던 일본의 투자 성향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도 있다. 신흥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은 금리가 높지만 환율 리스크를 안고있다. 하지만 달러로 발행된 신흥국 채권은 금리가 좀 떨어져도 달러라는 안정성이 있다.

해외 채권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최저 가입금액이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 이상이다. 다만 유동성이 없는 일부 해외채권은 한번 거래를 할때 최소 3억~5억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거액자산가들 중심으로 해외채권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국채 최저 가입금액은 이보다는 낮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350만~400만원 정도로 브라질 국채 첫 투자를 할 수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최저 가입금액도 다른 해외채권보다 낮다.

무엇보다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율 변동성을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이머징 통화에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으로 환차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김준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부장은 "달러나 헤알화나 환율은 1년에 10~15% 변동성이 있고, 위기가 오면 1년에 30%도 하락할 수 있다"면서 "환율은 5~10년이 지나면 수렴하기 때문에 장기투를 하면서 주기적으로 분할매수해 나가는 것이 적절한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